Webzine vol.55July 2017 삼성꿈장학재단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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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장학생 한해와 치과의사 선생님의 미소 찾기 2015 ~ 2017년 꿈장학 수원외고 2학년 정한해, 수원 미소인치과의원 치아교정의사 최우정 선생님’ 최우정 선생님, 정한해

꿈장학생 한해와 치과의사
선생님의 한미소찾기
정한해(2015년 ~2017년 꿈장학)
최우정 선생님(수원 미소인치과의원 치아교정의사)

‘크게 빛나는 해’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름처럼 한해는 늘 밝고 긍정적인 학생이다. 그런 한해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워했던 일은 카메라 앞에서 웃는 일이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었지만 삐뚤어진 치열 때문에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삼성꿈장학재단과 최우정 선생님을 만나고, 한해는 이제 누구보다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되었다. 밝은 해가 어둠을 몰아내듯, 한해의 환한 웃음은 현실의 걱정대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힘이 되었다.

혼자 힘으로도 설 수 있게 도와준 삼성꿈장학재단

영어, 프랑스어 같은 언어에 관심이 많았던 한해에게 세상은 온통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한해가 마주한 현실은 자유롭게 꿈을 꾸기에는 약하고, 힘이 없어보였다. 아버지가 퇴직하신 후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졌고, 어머니의 건강도 좋지 않았다. 부모님이 세 남매를 위해 고생하고 계신다는 것을 아는 한해는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선뜻 꺼낼 수 없었다.

정한해 그러다 우연히 꿈장학생 친구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른 장학금처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는 점이 한해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장학생이 되면 장학금을 받아 부모님의 걱정을 덜고 마음껏 꿈꿀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희망이 생겼다.

중학교 3학년, 꿈장학생으로 선정된 한해는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으로 학비와 교재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려운 상황도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 그 자신감으로 외국어고등학교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혼자 힘으로 준비해 나갔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여느 아이들처럼 학원의 도움을 받거나 컨설팅을 받을 수도, 유학을 다녀온 것도 아니었지만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걸어 나갔다. 모든 과정을 스스로 이루어나가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성취들이 모이며, 한해의 마음도 한 뼘씩 자라났다.

예쁜 웃음을 되찾아 준 소중한 기회, 치아 교정

한해의 부모님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한해를 믿고, 응원해주셨다. 경제적으로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한해가 풍족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다. 늘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한해는 삐뚤빼뚤한 치열 때문에 치아 검진을 받을 때 교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 성장하면서 이는 더 많이 틀어지고 음식을 씹기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간단한 충치 치료에 드는 비용도 부담스러워 치과를 가는 것을 꺼렸다. 하지만 참고 견딘다고 무조건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최우정 선생님, 정한해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해는 고등학교 진학 후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외국에서 공부한 친구들과 영어로 경쟁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선행학습을 통해 이미 모든 것을 배우고 온 아이들과 경쟁해야 했다. 혼자서 공부해온 한해로서는 열심히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좌절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자신감이 줄어들며 한없이 작아지고 있던 한해에게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은 생각지도 못한 응원처럼 느껴졌다. 자기성장기록장을 작성하기 위해 들어간 재단 홈페이지의 배너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치아교정을 받고 싶어도 늘 생각만 할 뿐, 자신과는 먼 일이라고 포기했던 기회가 재단으로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괜찮다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기분이었다.

교정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한해는 좋아하는 음식도 잘 씹을 수 있게 되고, 튀어나온 송곳니도 몰라보게 가지런해졌다. 무엇보다 거울을 볼 때 더 자연스럽게 웃는 자신이 좋았다. 경쟁적인 학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성적도 올라 전교 등수도 50등까지 훌쩍 뛰어넘었다. 누구나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 한해는 오히려 힘을 얻어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이 들었다.

웃음을 선물한 의사 선생님의 위로와 응원

최우정 선생님은 치아교정의사로 수원에서 1998년부터 20년간 웃음을 되찾아주는 일을 해왔다. 치아 교정은 치료 기간이 길게는 3년까지도 걸리는 일이어서, 어릴 때 만난 아이들이 치료가 끝날 즈음이 되면 키도 마음도 훌쩍 자라 있었다. 조그맣고 겁 많던 아이가 20년 뒤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교정 치료를 받아 좋은 인상으로 무사히 진학이나 취업에 성공하는 등,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것이 선생님은 큰 기쁨이였다.

인상을 바꾸는 일은 어쩌면 인생을 바꾸는 일이 아닐까. 치과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일 외에도 삶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힘과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교정 전문의로 일하면서 선생님은 누군가의 말 못하는 아픔을 격려하고 보듬어주는 일 점점 소중하게 느끼고 있었다. 다른 의사에 비해 치아교정의사는 봉사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어서 빚을 진 것 같은 마음이 있었는데, 바른이봉사회를 통해 기회가 닿아 삼성꿈장학재단의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한해와 처음 만났을 때, 선생님은 한해가 곧고 바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의바르고 나무랄 데가 없어 볼수록 정이 들었다. 처음엔 교정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는 봉사로만 생각했지만, 꿈장학생들과 만나면서 아이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대견해서 어떻게든 응원해주고 싶어서 더 마음이 쓰였다.

한해의 치아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아래 어금니가 완전히 누워 바깥쪽으로 밀려난 가위교합 상태였다. 방치했다면 치아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갔을 것이고, 어금니를 다 뽑아 임플란트를 해야만 음식을 씹을 수 있는 상황까지도 갈 수 있었다. 워낙 어려운 케이스였기 때문에 무리하게 치료를 시작했다가 결과가 나쁘거나 아이의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 어떡하나 고민이 됐다. 하지만 한해가 예쁘게 웃는 모습을, 선생님은 진심으로 보고 싶었다. 착하고 대견한 한해의 인생에 꼭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선생님도 용기를 냈다. 같이 해보자고, 좀 아프더라도 끝까지 지켜봐줄 테니 선생님을 믿으라고, 마음으로 응원하는 걸 한해도 아는지 어려운 단계를 하나씩 잘 넘어왔다.

어렵고 아픈 치아 교정도 함께 차근차근

치료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치료는 1/3 정도 진행되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치아는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어서 다시 벌어지거나 비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누워 있던 어금니를 세우면서 생긴 공간 때문에 앞니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여미는 힘든 작업이 남아 있다.

입 속에 장치를 많이 붙이고 이를 뽑는 등 어려운 단계가 많았지만 한해는 잘 견뎠다. 한해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진료를 받는 시간은 주말로, 2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씩 한해의 시간에 최대한 맞춰 치료가 이루어졌다. 무서운 치과 진료가 아니라, 한해에게는 오히려 든든한 에너지를 받는 시간이었다.

교정진료

교정진료

“작년부터 치료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가지런해져서 좋았어요. 지금은 겉으로 보면 ‘다 됐는데?’ 할 정도로 가지런해졌어요. 인상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짓눌려오던 걱정이 해소되고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습관도 이제는 없어져서 자고 일어나도 입을 다물고 자고 있는 걸 발견할 때 무척 기뻤다. “훨씬 더 크게 웃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자신감 있게 말하고 웃을 수 있게 된 것 같고,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밝아졌다.

한해는 선생님께 어떻게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 끝에 예쁘게 편지를 써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선생님은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듯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받은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앞으로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대견했다. 최우정 선생님과 함께라면 한해는 앞으로 남은 2년이 넘는 시간도 같이 즐겁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의사 선생님처럼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꿈장학생이 되면서 한해는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내 어려움에 빠져 나 자신만 보고 있던 시선이 점차 다른 사람의 삶이나 사회적인 시선으로 확장되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할아버지, 이가 아픈 환자들, 비를 맞고 있는 고양이들 어느 것 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았고, 마음이 아팠다.

정한해 재단의 도움이 너무 감사해서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멘티 친구를 도와 함께 공부했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친구에게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해주거나 도서관에 가서 시험공부도 같이 공부하면서, 친구의 성적이 올랐다.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면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 멘티 친구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걸 보고 친구가 학교 수업이 딱딱하고 일방적이어서 흥미를 붙일 수 없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친구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제도의 문제가 아닐까, 그런 물음 때문에 교육에 관심이 많아졌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또 사회에 도움이 되는 꿈을 꾸고 싶었고, 그래서 한해의 꿈은 교육심리학자다. 교육심리학은 심리 상담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음을 헤아리는 일과도 관련되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배려심 강한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았다. 어쩌면 치아 교정으로 자주 웃고 밝게 웃게 되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관심이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

한해는 최우정 선생님을 통해 타인을 마음 편하게 하는 게 어떤 것인지,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사람의 신뢰감 있는 태도가 무엇인지 배웠다. 선생님은 말 못하는 환자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그 마음을 환하게 알고 계셨다. 먼저 말을 걸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사소한 행동도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한해는 선생님처럼 멋있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사람이 되기를

‘코이’라는 비단잉어는 환경에 따라 몸 크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5cm만 겨우 자라지만 큰 강물에서는 1m가 넘는 크기로 자란다. 어쩌면 틀에 갇혀 자라지 못했을 위험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끝없이 성장하는 모습은 꼭 한해와 닮았다.

정한해

최우정 선생님은 한해가 현실의 어려움이나 외모에 갇혀 스스로를 작게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또 자라서 받은 도움을 되돌려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기를, 그래서 스스로도 기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저 자신은 지켜보고 도울 뿐이지만, 소중하게 그 꿈을 지켜주는 삼성꿈장학재단의 활동에 계속 참여해나갈 생각이다.

한해는 요즘 프랑스어에 관심이 많다. 제2외국어인 프랑스어 자격증이 11월에 있어서 준비 중이다. 자격증 응시료나 문제집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지원받은 장학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매년 꿈장학생으로 선정될 때마다 소원을 이루는 것 같았다.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예전엔 전혀 꿈꿀 수 없었던 걸 꿈꾸는 게 너무 신기하고 소중하다. 같은 영어과 친구들이 각자 다른 외국어를 제2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는데, 수능을 치고 나면 친구들이 공부하는 다양한 언어의 나라를 여행하는 게 꿈이다. 대학생이 되면 해외 유학, 자매결연, 교환학생 등의 여러 방법을 활용해 외국에 나가서 교육심리학 공부를 해보고 싶다.

“꿈장학생이 되고 치아 교정을 받으면서 소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되었어요. 받은 혜택을 잊지 않고 사회를 위해 공헌하고 싶어요.” 먼 미래에는 해외에서 교육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꿈도 꾸고 있다. 이제 막 큰 물결을 향해 힘차게 헤엄치기 시작한 한해의 웃음이 지켜지기를, 그래서 한해가 가장 빛나는 꿈을 이루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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